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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압수수색’ 김진태 총장 취임 후 첫 대기업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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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전 회장 및 경영진 5명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숨을 고르던 검찰의 대기업 관련 수사가 STX그룹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7일 오전 강덕수 회장을 포함한 STX그룹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본사 및 계열사와 강 전 회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 회사 사무실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영진의 비리를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STX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대 추가자금 지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은행 부실화를 초래하고 국민 경제에 부담을 주는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신속한 수사를 통해 경영상 비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검찰은 회사 측으로부터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수사를 의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혐의점을 두고 있는 경영진은 강 전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이다. 검찰은 STX 본사, 계열사는 물론 강 전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 때 재계 13위까지 올랐던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해운 계열사인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이어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


빠른 시간 안에 그룹의 몸집을 불리며 '인수합병의 귀재'로 재계의 주목을 받던 강덕수 회장은 경영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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