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2014년도 교육부ㆍ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지난 4년간 피땀 흘려 훈련한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이상화 선수는 하지정맥과 무릎에 물이 차는 것 등으로 고생을 하면서도 자신의 실력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며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선수를 발굴함에 있어 차별하는 지도자는 훌륭한 인재들의 역량을 사장시키고 우리의 체육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는 것"이라며 "문체부에서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며 체육비리 관련해서는 반드시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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