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리면서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기대감이 있을 때는 남북경협주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탄 반면 방산주들은 하락세였다. 그러나 회담이 아무 합의 없이 끝나자 다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오전 9시3분 장이 시작되자마자 남북경협주와 DMZ 테마주들은 급락하고 있다. 이와 달리 방산주들은 반등세다.
현재 대표적 남북경협주인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950원(6.40%) 떨어진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영솔루텍은 전일보다 125원(6.78%) 하락한 1729원에, 에머슨퍼시픽은 880원(9.77%) 내린 8130원, 남해화학은 270원(3.23%) 떨어진 8080원에 거래 중이다.
DMZ 테마주들도 하락세다. 일신석재는 전날보다 95원(7.25%) 하락한 1215원, 이화공영은 410원(7.24%) 떨어진 5250원, 루보는 75원(6.28%) 내린 112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방산주들은 상승세다. 스페코가 전일보다 185원(4.78%) 뛴 4055원, 빅텍은 전일보다 35원(2.06%) 오른 1735원, 휴니드는 40원(0.97%) 상승한 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졌다. 이날은 남북관계에 기대감이 생기며 남북경협주와 DMZ 테마주들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남북경협주 현대상선은 1200원(8.79%) 급등한 1만4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다른 남북경협주인 재영솔루텍은 전일보다 240원(14.95%) 오른 1845원으로, 에머슨퍼시픽은 1170원(14.92%) 오른 901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해화학은 8350원으로 560원(7.19%), 조비는 1만4000원으로 600원(4.48%) 상승 마감했다. DMZ테마주들도 큰폭으로 올랐다. 일신석재는 100원(8.26%) 오른 1310원, 이화공영은 380원(7.20%) 오른 5660원, 루보는 30원(2.58%) 오른 11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방산주들은 내림세로 마감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또 파주에 200억원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엠피는 전일보다 34원(4.63%) 오른 769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회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지금은 이 역시 하향세다. 751원으로 전일보다 18원(2.34%)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등락을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북한 관련 종목은 논리적으로 얘기하기 힘들다"며 "이런 테마주들은 일시적이고 심리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상선을 제외하고는 평소 시장이 관심을 두지 않는 작은 회사로 하단을 정할 수 없다"며 "어디까지 주가가 내려갈지 알 수 없어 크게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해운회사이긴 하지만 해운업황과 주가가 다르게 가고 있다"며 "향후 대북사업 창구가 될 수 있겠지만 실체적으로 사업계획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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