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고등학생 2명중 1명은 잠을 쫓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중 8명은 음료 구입시 카페인 함유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5~6월 도내 고등학교 1~3학년 886명을 대상으로 카페인함유 음료 섭취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주로 점심식사 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54.5%)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이유로는 맛이 5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잠 쫓기(18.0%)와 갈증(13.2%) 순이었다. 하지만 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드링크, 커피, 자양강장음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6%, 34.3%, 31.5%가 잠을 쫓기 위해 마신다고 대답했다.
카페인 음료 섭취 부작용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음료 섭취 후 ▲불면증(38.7%) ▲빈뇨(24.8%) ▲속쓰림(16.1%) ▲심장 두근거림(14.9%) 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도영숙 연구원은 "조사결과 학생들이 잠을 쫓기 위해 주로 저녁시간에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 에너지음료, 자양강장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 카페인 음료는 하루 2캔만 마셔도 최대 1일섭취 권고량을 초과하므로 건강을 고려한 음료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피로해소, 이뇨작용, 운동력 증가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섭취량이 많을수록 불면증, 심계항진, 신경과민, 흥분증상과 주간 졸음증, 두통약 복용률, 공격적 성향이 높은 경향이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경기도교육청에 보내 학생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 예방교육과 건전한 식생활 지도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94.1%는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해롭다는 생각을 하지만 81.4%가 음료 구입시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으며, 70.5%는 각 음료 품목에 카페인 함유 여부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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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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