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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수제화 메카 성수동 가서 한 발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9초

박원순 서울시장 11일 오전 성수동에서 성수 수제화 산업 발전 방안 토론회에 참석, 성수동 일대 산업생태계에 대한 치밀한 조사, 분석을 한 후 수제화 산업 발전시킬 구체적 마스터플랜 만들어 가자고 제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2년간 성수동 수제화 산업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시켰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기본으로 돌아가 성수동 일대 산업생태계를 제대로 조사ㆍ분석해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같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수제화 메카 성수동에서 수제화 산업 발전 방안을 놓고 전문들과 함께 토론회를 가지면서 한 발언이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벌써 네 번째 성수동을 찾을 정도로 성수동 수제화를 세계 최고 이탈리아 수제화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고재득 성동구청장을 비롯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수제화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박동희 성동제화협회장은 “2012년 성수동 수제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지난해 성수 수제화 테마역을 만든 이래 이달 20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성수수제화가 입점하는 것을 계기로 5월 고양 프리미엄 아울렛, 8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하게 됐다”면서 “올해 10곳, 내년 30곳, 2016년까지 60곳의 유통망을 확충하면서 2017년 유럽 명품 브랜드를 추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비전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 수제화 메카 성수동 가서 한 발언? 이래헌 성동구 지역경제과장이 성수 수제화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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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 회장은 수제화 매장이 인기를 모으면서 임대료와 권리금이 너무 높아져 어렵다며 지하철 뚝섬~건대역 양쪽에 수제화·패션·악세서리·음식점이 들어서는 교각매장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이래헌 성동구 지역경제과장은 “올해 구두테마공원 조성과 성수역 주변 반경 800m에 터치스크린 구두안내시스템 구축, 구두테마 관광코스 개발, 수제화 공방 설치 등을 하겠다”면서 “또 성수역 2번 출구 유휴공간에 현재 10개 인 매장을 15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특히 130억원 규모의 수제화 허브 건물을 마련, 수제화 교육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김선화 스튜디오SA대표는 “수제화와 자동차, 인쇄, 첨단IT산업이 몰려 있는 성수동 일대를 제조업 메카로 육성시키자”면서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퓨전고기집, DIY전문쇼핑센터 등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수제화 명장 1호 유홍식씨는 “명장이 된 후 어느 분이 매장을 찾아와 수제화 15켤레를 맞추고 900만원을 한꺼번에 결재한 경우 있었다”고 자랑하면서 “수제화에 종사하는 사장이나 종업원 모두가 서로 존경하며 업에 매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 수제화 메카 성수동 가서 한 발언? 박원순 서울시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등이 성수 수제화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발제자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오정민 오산대 제화패션학과 교수는 “왜 이탈리아 밀라노 볼로냐 구두가 세계 최고냐?” 그것은 바로 소재, 디자인, 제품이 세계 최고 이기때문“이라면서”스타일리스트와 모델리스트가 함께 하는 이탈리아 같은 스튜디오를 구축하자“며 공방 등 교육장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같은 의견을 들은 후 “2년 동안 성수동 수제화 산업에 관심을 보여왔는데 오늘 관계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니 그동안 너무 표피적이고 부분적인 노력을 해온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원점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고 자문했다.


또 “성수동 일대를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할 것같다”면서 “성수동 일대 산업생태계를 제대로 조사하고 연구, 분석해 공간과 인적 측면에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내자”고 주문했다.


이런 조사 후 수제화 산업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 시장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기본으로 돌아가는 자세로 근본적인 접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임대료 상승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제화 업자들의 자본 축적을 통한 공간 소유를 위한 공공분야에서 융자 지원 등이 필요할 것같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 수제화 메카 성수동 가서 한 발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수 수제화 산업 발전을 위한 청책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토론자 토론을 들은 후 종합 강평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현장을 잘아는 분을 MP(Master Planner)로 지정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를 뒤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할 것같다면서 모든 분들이 함께 소통하고 한 방향으로 잡아 노력하면 몇 년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불러주며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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