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 대회 3관왕 이후 8년만이다.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만에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땄다.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출발선에 선 안현수는 가장 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코너링에서의 특유 순발력과 순간 가속은 4바퀴를 남기고 발휘됐다. 순식간에 다섯 번째로 치고 나섰고, 다음 코너에서 세 번째로 올라섰다. 앞에서 질주하던 찰스 해믈린(29·캐나다)과 한티안유(17·중국)까지 제치진 못했다. 마지막 코너 뒤 역전을 노렸으나 한티안유(2분15초055)에 0.007초 뒤졌다. 우승은 2분14초985를 기록한 해믈린에게 돌아갔다.
한편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나선 이한빈(29·성남시청)은 경기 중반부터 선두권에서 멀어지며 6위(2분16초466)에 자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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