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경유엔진을 쓰는 차가 휘발유 차종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등록차량 가운데 경유 차종은 67만2025대로 전체 차량 가운데 43.5%를 차지했다. 휘발유 차종은 65만6128대 42.5%로 경유에 미치지 못했다.
액화석유가스(LPG)와 하이브리드는 각각 11.4%, 1.9%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전년(2.3%)에 비해 판매대수나 점유율 모두 떨어진 게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신규등록 차량은 총 154만3564대로 전년 대비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까지만 해도 경유차는 60만대에 못 미쳐 전체의 38.6% 수준이었으나 지난 일년간 13.5% 이상 신규등록이 늘어 지난해 처음 휘발유 차를 넘어섰다. 반면 휘발유 차종은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다.
수입차에 국한하면 경유차 비중은 더 높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건 가운데 경유 비중은 61.7%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휘발유는 34%에 불과하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SUV는 대부분 경유를 쓴다.
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차는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용 부담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반면 경유차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비와 높은 연비, 다양한 모델 출시에 따라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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