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3466억원…전년比 30.8%↓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CJ제일제당이 국내 소비침체 및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46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0.8%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대한통운 제외)은 7조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등 구조적인 악재 속에서도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벌여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며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특징을 보면 생명공학부문이 전년보다 매출이 소폭 줄고 매출이익이 감소했으나 극한의 원가절감노력을 통해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완화시켰다.
반면 식품부문은 소비 침체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혁신 활동이 결과로 매출이익은 증가했다.
생물자원부문은 전체 매출중 해외매출 비중이 6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매출이익도 대폭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유지했다.
식품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7679억원으로 전년 대비비 3%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강도 높게 실시한 구조혁신 활동의 효과로 매출이익이 전년 대비 2.4% 상승한 1조80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수익성 중심의 판촉활동을 전개한 가공식품 분야의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2.6% 감소하며 식품부문의 매출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비용 절감의 수익성 증대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4% 증가한 1조54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사료 거점을 확대하고 축산 계열화를 강화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사료 전체 매출중 해외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67%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만 1조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조893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연중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하면서 라이신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 늘었고, 동시에 꾸준한 원가절감 시도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제약부문 역시 정부 약가 일괄 인하 조치 등 직접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한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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