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외환보유액이 계속 불어나 7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48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9억3000만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외환보유액은 1년간 194억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2월까지 매월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도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7개월째 외환보유액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증권 이자수입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가운데는 유가증권(91.5%)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 말 3210억6000만달러에서 소폭 감소해 318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41억4000만달러 증가한 187억3000만달러(5.4%)로 집계됐다. 금은 전체의 1.4%인 47억9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4억9000만달러(1.0%), IMF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은 25억2000만달러(0.7%)였다.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자랑하는 국가는 여전히 중국(3조8213억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조2668억달러), 스위스(5359억달러), 러시아(5096억달러), 대만(4168억달러), 브라질(3588억달러) 순이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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