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올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중국질병통제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해 들어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신종 AI 감염자가 지난 26일까지 9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경보는 웨이보를 통해 지난 27일 전국적으로 6명의 신종 AI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며 올해 환자 수를 102명(사망 20명)으로 추산했다.
지난 2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H7N9형 AI 발병상황'을 통해 중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신종 AI 감염자가 4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10일 안팎의 기간에 환자가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중국에서 신종 AI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봄 이후 누계 기준 감염 환자는 240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종 AI로 인한 사망률이 20~30%에 이르는 등 치사율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신경보는 또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4년판 H7N9형 AI 진찰·치료방안 자료는 신종 AI가 호흡기나 가금류의 배설물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자 접촉에 의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나 지속적인 전염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이는 한편으로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 AI의 사람 간이나 공기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봄철 신종 AI가 급속히 확산하자 전국 통계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성급 지역별 통계만 공개되고 있다. 올해 들어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저장(浙江)성으로 모두 46명의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일부 가금류 시장의 거래 금지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