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부가 중소 ·중견 기업 신흥국 진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신흥국 공동발전 글로벌 콘퍼런스' 를 열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신흥국 산업 발전과 한국 기업의 신흥국 시장 진출을 연계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 행사에는 다자개발은행(MDB),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온 20명 정부·재계 인사와 400명 국내 기업인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신흥국 진출 확대를 위한 공동발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베트남에는 농기계, 인도네시아에서는 섬유기계를 보급하는 등 현지 국가 실정에 맞게 제품을 개량해 공급하는 것이다.
또 정부는 우리나라의 기술 역량, 신흥국 자원, 다자개발은행(MDB)의 자금력을 결합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들의 신흥국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자국 경제 전망과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말레이이시아 공기업인 그린테크말레이시아의 하리스(Haris) 대표이사는 그린에너지 분야 관련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집중 소개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장원차이(Zhang Wenchai) 부총재는 ADB의 2020년 장기 전략비전인‘아시아 태평양 지역 빈곤탈출’을 제시하고 인프라 시설 확충이 시급한 신흥국의 민간투자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ODA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연간 20억 달러 규모의 ODA 제공국으로 변모한 만큼, 우리 기업들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ODA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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