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백색 가전업체들이 한 겨울에 증산에 나서고 있다. 4 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과 미쓰비시전기 등 가전업체들은 지난해 12월과 1월에 가전제품 판매가 늘고 있어 휴일출근과 잔업으로 수요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12월 냉장고 생산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 배였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들어서도 생산량이 10% 늘었다. 이에 따라 시가현 쿠사츠 공장은 지난해 11 월부터 직원들이 휴일에 출근하고 잔업을 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도 대용량 냉장고가 호조를 보여 1 ~3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어컨도 에너지 절약 성능이 높고, 난방 기능도 갖춘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이에 따라 생산을 전년 대비 3 % 늘리고 있다. 통상 생산 라인 중 하나는 겨울철에 중단하지만 지난해 12 월 중순부터는 풀 가동하고 있다.
산케이는 가전? 업체들이 백색 가전의 증산 태세에 들어간 것은 소비 세율 인상을 앞둔 갑작스런 수요가 본격화하고 있는데다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절약성능이 높은 제품을 찾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이 같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기술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어컨은 모터의 고효율화, 환경 부하가 적은 신냉매를 채택, 에너지 절약 성능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백색가전 시장은 TV 등 디지털 가전시장을 2년째 앞서고 있다. 백색 가전? 제품 일본 국내 출하액은 2012년에 2조엔을 돌파, 10년 만에 TV 등 디지털 가전을 웃돌았는데 지난해에도 그 추세를 유지했다. 일본전기공업회에 따르면,백색 가전 출하액은 지난해 1~11월 2조471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디지털 가전 출하액은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1조3925억엔에 그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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