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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정보유출 카드3사 안정되는 분위기 속 일부 고객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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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24시간 대기하며 고객 불만 최소화
-롯데, 직원들 배치해 곳곳에서 상담 실시
-NH농협, 재발급 고객 거의 없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고객의 정보 유출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 결과 발표가 있은 지 18일 째 되는 25일. 궂은 날씨 탓인지 각 영업점의 고객 방문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소강상태를 보인 가운데 영업점을 찾은 일부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 내 카드 영업점을 찾은 직장인 박주영(29·여)씨는 "이메일 확인을 못 했고 아직 우편은 받지도 못했다"며 "이렇게까지 늦게 고지를 해주면 어떡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씨는 "회사는 가야 하는데 재발급을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 바쁜 출근시간에 1시간 동안 전화를 걸었다"며 "일주일 동안 전화가 안 돼서 혹시나 새벽에나 될까 계속 전화통을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의 또 다른 고객인 김진경(33·여)씨는 "낮 동안 회사에서는 눈치가 보여 전화도 못하고 인터넷 접속도 할 수도 없었다"며 "결국 주말에 여기까지 와 버렸다는데 피해보상은 해주는거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롯데카드 영업점은 재발급 관련 설명 고지가 눈에 띄었다. 곳곳에는 설명하는 직원들이 배치돼 고객들을 돕고 있었다. 오후 3시 기준으로 30~40분이면 직원들과 1:1 상담이 가능했다. 또 카드 재발급과 관련해서는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센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날 카드 재발급을 통해 현장에서 카드를 바로 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고객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롯데카드 영업점의 한 직원은 "재발급은 지금 당장 안 된다"며 "오늘 신청하더라도 7~10일 후에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광화문센터에서는 카드 재발급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의 발길이 뜸했다.


KB국민카드 본사 내 24시간 개인정보 비상 상담실에도 고객들의 방문이 지난 평일에 비해 많이 줄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재발급 등 상담을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은 34명이었다. 대기 없이 바로 일 처리를 할 수 있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전 직원이 다 같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후 10시 이후로는 남자 직원들 위주로 돌아가며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국민카드 본사를 찾은 직장인 이정하(여·35)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를 재발급했다"며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이 기분은 나쁘지만 다들 친절하게 해주셔서 편하게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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