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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급락에 중앙은행 이례적 환시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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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터키 중앙은행은 2년만에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리라화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터키 시간으로 오후 12시24분 현재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2.2691리라에 거래중이다. 장중 2.2977리라까지 떨어지며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리라화 가치는 9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렇게 오랫동안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리라화는 유로 대비로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유로 대비 리라화 환율은 전일 대비 1.2% 하락했으며 장중 한때 2.4% 떨어져 3.1342리라에 거래되기도 했다.

리라화 가치가 달러, 유로 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중앙은행은 사전 예고 없이 2년만에 이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외환시장에 비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돼 있다고 판단해 외환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구체적으로 얼마의 외환을 시장에 풀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뮤랏 야딤시 ING뱅크 외환 담당 대표는 15억달러 가량을 풀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터키 외환 트레이더들은 1달러당 2.3리라를 심리적 지지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가치의 계속되는 하락은 지난 21일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 조치했기 때문이다.


터키 내부적으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리라 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면 중앙은행의 금리인상밖에 수가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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