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유럽발 변화의 바람

시계아이콘01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는 크게 두 가지였다. 상대적으로 약한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주요국 증시와 한국증시 사이의 탈동조화(디커플링)를 이끌었다는 점,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쏠림이 부각됐다는 점 등이다.


22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실물지표의 개선이 중국의 대외수요 개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변화의 바람에 주목했다. 이들은 추세에 대한 확신이 약하더라도 전술적 측면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유럽의 변화와 일본에 대한 기대 약화를 반영해 은행, 조선, 자동차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이달 발표된 유럽경제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확대됐던 미국·일본과 유럽·중국 간의 경기모멘텀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와 달리 생산·판매등 실물지표 주도로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일방적으로 쏠렸던 일본에 대한 기대도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일본 주식을 10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11주만에 순매도를 보였다.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도 3주 연속 감소하며 엔달러의 정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유럽 실물 경제지표의 가속, 일본 주식과 엔약세의 패턴 변화는 한국증시 반등의 신호로 작용 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10월 사이에 나타났던 한국에 우호적인 환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에도 반등은 유럽 경제지표 개선과 일본 모멘텀 약화에서 시작된 바 있다. 7월24일 7월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서 유럽경기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엔·달러 환율도 7월21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기대가 꺾이면서 100엔선 밑으로 하락한 후 횡보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엔·달러의 후퇴, 유럽 경기 회복은 지수의 반등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8월22일 중국 PMI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가속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유럽의 실물지표의 개선은 중국의 대외수요 개선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추세에 대한 확신이 약하더라도 전술적 측면에서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점으로 판단한다. 유럽의 변화와 일본에 대한 기대 약화를 반영해 은행, 조선, 자동차업종이 반등의 선두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국내증시 외국인들의 영향력은 기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단순 상관계수만 해도 외국인들 순매수와 코스피 등락간에 +0.49라는 높은 상관계수가 형성돼 있다. 특히 최근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 여부는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방향성과 높은 상관계수를 가지는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심리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AAII스프레드는 여전히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EMBI스프레드 역시 향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주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도 매력으로 작용 가능한 요소다.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던 부담감들이 경감되고 있다는 점 역시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게 만든다. 중국의 성장성 둔화와 관련된 우려가 경감됐으며, 일본은행(BOJ)과 관련된 부담도 이날을 기점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관련된 불확실성 또한 12월 고용지표와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크게 확대될 상황은 아니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겸비된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소외돼 온 한국과 선진 경쟁(S&P500)그룹 간의 2011년 이후 밸류에이션 갭이 사상최대(통계적 극단 값)로 벌어진 상황이다. 글로벌 동종 경쟁그룹과의 밸류에이션 갭의 추가적인 확대 보다는 축소(평균 수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종 경쟁업체간의 비교를 통해 매수영역대에 들어온 종목군은 기아차(자동차), 화학(LG화학, 효성), 유통(GS리테일), 조선(삼성중공업), 가정용품(LG생활건강), 종합상사(대우인터내셔널), 전기장비(LS) 등이다.


이를 정반대로 적용해 밸류에이션 갭이 사상최대(통계적 극단 값)로 좁혀져 있는 국내 주식을 선정해 봤다. 이는 동종 경쟁업체대비 '비싼 주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비싼 수준이 역사적으로 통계적 극단치에 도달해 가장 비싼 수준에 도달한 종목군인 것이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조선업종(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음식료(롯데제과, CJ제일제당, CJ), 운송(CJ대한통운), 화학(OCI) 등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