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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메이, 태국 스키 대표로 소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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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6)가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AFP 통신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이는 최근 태국 스키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소치 올림픽 출전은 두 가지 요건이 충족돼 이뤄졌다. 태국의 이중 국적 허용과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 혜택이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메이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자랐다. 현재 영국 시민권자다. 메이는 아버지의 국적을 따라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려 했으나 태국올림픽위원회의 시민권 포기 요구에 뜻을 접었다. 하지만 최근 예외적으로 이중 국적을 허용해 태국 스키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됐다.


메이가 태국 국가대표를 고집한 데는 이유가 있다. 태국은 FIS 포인트 순위 상위 5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 이런 나라들은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종목에 남녀 선수 한 명씩을 출전시킬 수 있다. 단 최소 5개 이상의 경기에서 평균 140포인트 이하의 성적을 내야 한다. 네 살 때부터 스키를 탄 것으로 알려진 메이는 최근에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올림픽 참가 자격을 갖췄다.

메이는 바네사 바나코른이라는 이름으로 소치 올림픽에 나선다. 태국 선수의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전까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와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를 뛴 프라왓 나그바자라가 유일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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