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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병농장 또 나온다…안심은 금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윤재 기자]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농가가 추가로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1일 "AI가 발병한 전북 부안,고창 인근 농장 5곳에 대한 예찰에서 농장 1곳이 H5N8형으로 확진됐다"면서 "나머지 4곳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도 H5N8형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북 부안과 고창 등 13개 농장에 20만3000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북 고창ㆍ부안 농장 4곳에서 발병한 AI바이러스가 모두 폐사한 가창오리떼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H5N8형임이 확인됐다. 가창오리가 이번 AI 발병원임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 2003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고병원성 AI는 모두 철새가 옮긴 것이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매개체가 가창오리로 구체화됐다는 점은 진전된 내용이다.


방역당국은 이번주가 AI의 전국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방역당국은 AI의 전국적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방역당국이 이런 판단을 하게 된 배경은 폐사한 가창오리떼의 숫자가 극히 적고, 기존 발생지역 외에 추가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으며, 선제적 방역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 등이다. 환경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동림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된 폐사된 야생조류는 100여 마리이다. 이는 이 저수지 인근에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20여만 마리 중 0.05%에 해당된다. 방역당국은 "가창오리의 폐사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지만 이것만으로 전국적으로 AI가 퍼진 정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AI 방역대책의 핵심은 야생철새 분변 등 외부의 AI 바이러스가 가금농장에 유입되지 않게 지키는 것"이라며 "농가 단위의 소독 체제와 농장간 이동제한 등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이번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하지만 AI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전 불식시킬 수는 없어 보인다. 방역당국이 추가 의심신고가 없다고 안심한 사이 예찰을 통해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오리농장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지난해 11월23일 고창 씨오리 농가를 예찰한 결과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해당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이틀 뒤인 25일에 AI 음성 판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1일인 점을 고려하면 고창 농장의 오리들은 지난달 25일께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진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AI 특별 방역대책 기간' 에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의 야생철새와 농가의 가금류를 대상으로 AI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저병원성 AI에 감염된 가금류 450마리를 확인했다.


2012년 조사에서는 저병원성 AI 감염 개체가 299마리였다. 방역당국은 저병원성 AI에 감염된 개체가 전년보다 50%가량 증가했다며 가금 농가에 고병원성 AI 재발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AI의 발병원으로 확인된 가창오리떼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 들어와 있었음에도 고병원성 AI는 확인하지 못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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