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가격협상 진행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이하 우투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에 대한 확인실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 회사에 대한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가격 협상은 2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22일까지로 예정됐던 우투증권 계열에 대한 확인실사를 1주일 연장해 29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패키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 2일부터 3개 사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당초 3주 일정으로 실사를 하고 가격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추가로 봐야 할 부분이 생겨 기간을 4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실사 결과를 가격 협상의 주요 근거로 삼을 방침이다. 임종룡 회장도 "실사 후 적정 가격을 다시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농협금융은 최종입찰에서 우투증권에 약 1조원, 우리아비바생명에 6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에 4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금융 이사회에서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가격을 반드시 올려야 하고 우투증권에 대해서도 매각 조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못 박은 상태다.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이 가격 협상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실사 결과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실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번 주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던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의 우투증권 계열 가격 협상 역시 다음 달로 미뤄졌다. 농협금융과 우리금융은 29일까지 진행되는 실사를 마치고 설 연휴가 지난 후 가격 협상에 돌입한다. 농협금융은 3월까지 우투증권 등 세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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