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향년 81세 나이로 눈을 감았다.
아바도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바도는 오늘 아침 8시30분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1933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아바도는 밀라노 음악원과 빈 음악 아카데미에서 지휘와 작곡, 피아노를 공부했다.
1960년 고향인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에서 지휘자로 데뷔한 그는 라스칼라 음악감독(1968∼1986년)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1979∼1987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1986∼1991년) 등을 거쳤다.
1989년에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후임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맡았다.
그는 특히 빈 음악도 시절부터 심취했던 구스타프 말러의 작품 해석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슈베르트 작품 연주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00년 위암으로 한차례 수술을 받은 후 최근 십여년 동안 건강이 계속 악화되다가 결국 생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에 업적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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