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심짱'이 뛴다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심석희

'심짱'이 뛴다 심석희[사진=정재훈 기자]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 올 시즌 네 차례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모두 휩쓸었다. 1000m에서는 무적이었고, 1500m에서 한 차례만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3~2014시즌 2차 월드컵에서 김아랑(18·전주제일고)에 내준 금메달이 유일한 패배다.

쇼트트랙 월드컵은 ISU 주최로 매년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열리는 쇼트트랙 국제대회다. 심석희는 시니어 첫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 이후 금메달 사냥을 거른 적이 없다. 월드컵에 10차례 출전해 1000m에서 금메달 7개, 1500m에서는 9개를 따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4차대회에서는 500m에서도 3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다.


심석희(16·세화여고·사진)는 이제 소치동계올림픽 트랙의 결승선을 바라본다. 성인무대 데뷔 3년차.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를 넘어 에이스로 발돋움한 그는 세계 여자 쇼트트랙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가 ‘쇼트트랙 왕국’ 한국의 10대 소녀를 주목하고 있다.

심석희는 일곱 살 때 오빠와 함께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했던가. 2012년 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하더니 이어진 주니어 세계선수권(2012년 3월)에서는 500m와 1000m, 1500m를 휩쓸었다. 상승세는 10월 시니어 데뷔무대였던 쇼트트랙 1차 월드컵 3관왕으로 이어졌다. 특히 세계기록(1분26초661)을 세우며 우승한 1000m에서 보여준 질주는 눈부셨다. 그 뒤로도 심석희는 승승장구, 성장을 계속했다.


심석희의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다. 큰 키(174㎝)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피드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빛을 발한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피드가 좋고, 근지구력이 뛰어나 경기 후반에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당연히 출전하는 대회마다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안상미 SBS 쇼트트랙 해설위원은 “심석희 선수의 스피드는 탄탄한 근지구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속이 붙으면 상대가 따라 잡기 어렵다”며 “단거리와 장거리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올림픽을 평정한 전이경과 2006년 토리노올림픽의 히로인 진선유에 이어 심석희를 차세대 에이스로 꼽는 이유도 여기 있다.


점검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경기운영.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데다 경쟁자들이 기량을 알고 있으므로 견제가 극심할 것이 분명하다. 심석희와 코칭스태프 역시 대비는 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통해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아온 만큼 금메달 목표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심석희도 “올림픽 무대라는 점을 너무 의식하면 경기가 안 풀릴 수 있으니 최대한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심석희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상대의 견제를 이겨낼 상황별 움직임과 효과적인 경기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2일 프랑스 퐁 로뮤로 출국해 마무리훈련을 갖고 다음달 5일 소치에 입성한다. 심석희가 원하는 금메달 수는 최소 2개다. 1000m와 1500m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 0순위. 500m와 3000m 계주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 개막이 가까운 가운데 놀라운 뉴스가 나왔다. 중국의 에이스 왕멍(중국·28)이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소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왕멍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와 1000m, 3000m 계주를 석권하며 한국 여자쇼트트랙에 노골드 수모를 안겼다. 실력이 뛰어난데다 교묘한 반칙도 서슴지 않는 승부사다. 그의 불참이 심석희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심석희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1월 30일 ▶출생지 강원 강릉
▶체격 174cm ▶출신학교 둔촌초-오륜중-세화여고
▶주요성적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1500m 우승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1500m 우승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2관왕(1000m, 1500m)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대회 1500m 우승
2012~2013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2관왕(1000m, 1500m)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2관왕(1000m, 3000m 계주)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3관왕(1000m, 1500m, 3000m 계주)
2013~201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2관왕(1000m, 1500m)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