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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馬님…해외명품브랜드 '말의 해'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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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馬님…해외명품브랜드 '말의 해' 마케팅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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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새해 갑오년(甲午年)은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도약, 서양에서는 행운과 성공을 상징한다. 특히 유럽에서 말은 귀족들이 타고다니는 교통수단이거나 스포츠와 연관돼 있어 부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이에 해외고가브랜들은 말을 로고로 사용하거나 제품에 활용한다.


◆말(馬)을 로고로 사용한 명품=프랑스 고가브랜드 에르메스 로고에는 사륜마차와 말ㆍ마부가 있다. 에르메스는 태생부터 말과 함께 해왔다. 에르메스는 창업자인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ES)가 1837년 파리에서 안장과 마구용품을 팔던 마구상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교통 수단인 마차를 끄는 말에 필요한 용구, 안장, 장식품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 냈다. 에르메스 작업실에 처음 보존되었던 말의 어깨에 매는 줄을 보면, 말의 목에 줄을 정확하게 맞도록 하기 위해 수없이 노력한 그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1920년대 창업자의 손자인 에밀 모리스(Emile Maurice)가 패션 쪽으로 눈을 돌려 가방, 실크스카프, 벨트, 장신구 등 여행 수요에 맞춘 상품을 내놨다. 1923년에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지퍼를 단 가방 '볼리드'가 나왔고 1924년 미국으로 진출했다. 이후 의류, 가방, 스카프, 넥타이,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했다.


꽃보다 馬님…해외명품브랜드 '말의 해' 마케팅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최근에도 말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템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에르메스의 상징인 말이 그려진 스카프를 비롯해, 스카프 디자인을 차용하여 만든 에나멜 뱅글에도 말이 그려져 있으며, 쥬얼리에서도 우아한 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에르메스의 스카프는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니고 있다. 역동적으로 달리는 말이 사
선으로 그려진 이 스카프의 콘셉트는 '경마'다. 속도감이 손에 만져질 정도로 생생하게 경마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쪽 코너가 출발점, 그 대척점이 결승선이다. 경마에 대한 열정은 고대에 거슬러 올라가며 그 이후 여러 세기 동안 미세하게 진화했다.


근대의 승마는 17세기 프랑스와 영국에서 발전했다. 그 다음 100년간 경주 코스가 여러 군데 생겨나고 오늘날 이 경기는 파리 개선문상, 영국 써리의 엡솜 더비와 같은 명망 있는 이벤트에서 행해진다.


모노톤의 브레이슬렛은 에르메스 스카프 디자인의 아이콘 모티브를 사용해 에나멜 뱅글에 담았다. 레드톤을 입혀 한층 더 화려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에나멜 뱅글에도 에르메스의 상징인 말 그림은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다.


따뜻하고 포근한 수제 캐시미어 펠트 쿠션은 휴식의 시간으로 안내한다. 에르메스 홈 컬렉션과 잘 어울리는 부드러운 색상과 심플한 말 문양의 그래픽 패턴이 인상 깊다.


꽃보다 馬님…해외명품브랜드 '말의 해' 마케팅 티파니


◆제품 안에 들어가 있는 馬=제품 디자인으로 말을 표현한 브랜드들도 많다. 까르띠의 '산토스-뒤몽 워치 XL'는 스톤모자이크로 말을 디자인했다. 팔레트는 페이시지재스퍼, 초콜릿 컬러 흑요석, 핑크 오팔 등과 같은 스톤으로 구성됐다. 말 모티프를 구성하고 있는 불규칙한 형태의 테세라는 배경에 놓여진 매우 작은 사각 스톤과 조화를 이루며, 다이얼을 장식하고 있다. 말의 옆모습과 목 부분은 일정치 않은 크기로 재단한 카콜롱(cacholong)을 사용해 부조 형식으로 표현했다.


꽃보다 馬님…해외명품브랜드 '말의 해' 마케팅 까르띠에

말은 지금 당장이라도 질주할 듯, 매우 당당하고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말의 윤곽선은 메탈 소재로 처리했으며 말의 목과 갈기, 코는 골드로 강조됐다. 또한 마구와 태슬 장식은 붉은 색으로 채색됐다. 이 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50시간의 말 장식 작업과 70시간의 배경 작업까지 총 120시간이 소요된다.


티파니의 팔로마 피카소의 12지신 컬렉션에도 말를 형상화한 제품이 있다.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는 티파니의 깨어있는 브랜드 정신은 인간의 내면을 반영하는 주얼리를 선보이고자 한 팔로마 피카소의 열정과 조화를 이뤘다. 인간의 탄생을 기념하고 운명적으로 결정되는 띠를 나타내는 12지신은 적절한 소재였다. 이로써 동양의 신비로움을 담은 12지신 컬렉션이 완성됐다.


12지신 컬렉션은 각 동물들의 모습을 희화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개성이나 포즈를 생동감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힘이 넘치는 호랑이, 호기심 많은 원숭이, 자신만만하고 대담한 닭, 두뇌회전이 빠르고 명석한 말, 열정적인 용, 우직한 소, 민감하며 감성적인 토끼, 관능적인 뱀, 단호하고 고집이 센 양, 충성스러운 개, 인내심 많은 돼지, 집요한 쥐까지 총 12개의 동물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팔로마 피카소는 말굽이나 동물의 발, 펄럭이는 깃털, 윤기가 나는 사자와 말의 갈기 등까지도 18K 옐로우 골드에 섬세하고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예거르쿨트르는 승마 경기의 일종인 폴로에서 유래한 컬렉션이 있다. 리베르소는 1930년 초, 폴로 선수들은 뒤집을 수 있는 케이스 덕분에 경기 중에도 착용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랑 리베르소 울트라 씬 1931'은 컬트 제품으로 자리잡은 리베르소의 탄생 80 주년을 기념해 1931년 생산된 역사적인 리베르소 모델의 미학 코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제품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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