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 상승 이어 올해 8% 더 올라…금일 밤 분기 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한국투자공사(KIC)가 지분 매각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하겠다고 소식은 14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BOA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7% 오른 16.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OA의 주가는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0.48% 추가 상승했다.
KIC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소식이 아직 반영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 소식이 전해졌더라도 KIC 지분율 자체가 낮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KIC의 현재 BOA 지분 비율은 0.69%다.
뉴욕을 방문 중인 안홍철 KIC 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BOA 보유 지분과 관련해 "손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인 만큼 이달 중 매각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BOA 주식 처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IC는 애초 메릴린치에 투자했지만 메릴린치가 BOA에 합병되면서 현재 BOA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IC는 2008년 1월 20억달러 규모의 메릴린치 의무전환 우선주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후 메릴린치 주가가 급락했고 그해 7월 의무전환우선주를 20억달러어치를 보통주로 조기 전환했다. 당시 연 9%의 배당금을 포기하는 대신 전환가격을 애초 인수 당시의 절반 수준인 27.5달러로 낮췄다. 메릴린치는 두 달 후인 2008년 9월 주당 29달러에 BOA에 인수됐다.
BOA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밤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주당 27센트의 순이익과 21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4분기에는 주당 3센트 순이익과 216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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