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이 원화 강세가 수출을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TPP 공식 참여를 실현하기 위해 TPP 회원국들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한국정부가 여러 달 동안 TPP 참여 여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말 TPP 참여를 사실상 공식화했으나 이후 TPP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웬디 커틀러 USTR(무역대표부) 대표보는 TPP 협상은 사실상 종료 단계라며 새로운 국가들을 참여시키기는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TPP는 한국의 글로벌 FTA 네트워크를 확장시켜줄 것"이라며 "실제로 한국은 이미 TPP 회원국 12개국 중 10개국과 개별 FTA 협상을 완료했거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환율 문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이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은 큰 영향을 미치고 따라서 방관만 할 수 없으며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이 직접적으로 환율과 관련해서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수출 경쟁력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생각할 적에 간접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인가를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다음 주 국빈방문 예정인 인도와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하면서 원전사업이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기회를 제공할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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