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로 물의를 일으킨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관련 카드사 롯데·KB국민·NH농협카드가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8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장에 김상득 KCB 대표이사,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회견이 진행됐다.
김상득 KCB 대표이사는 "컨설팅 업무로 카드 회사에 파견돼 근무하던 당사 소속 직원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취득한 카드 회사 고객 정보를 불법적으로 외부인에게 유출했다"며 "앞으로 윤리와 보안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중요한 정보에 따르는 책임감을 더욱 엄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B에 근무 중이었던 박모씨는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 중 정보를 빼냈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의 성명, 휴대전화번호, 직장명, 주소 등 개인정보다. 신용카드 사용과 관련된 신용정보도 일부 포함됐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KCB와 함께 작업을 했지만 자체적으로 보안 조치를 취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정보 보안을 위해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에는 정보저장을 할 수 없으며 문서암호화솔루션을 도입해 외부로 메일 발송 시 파일을 열람할 수 없게 돼 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검찰 수사와 카드사별 자체 조사 등을 통해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고객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사장은 "개발 업체와 개발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있어 명확한 부분을 파악 중"이라며 "고객 정보 관리를 강화하고 좀 더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은 "농협은행의 이전 정보기술(IT) 사고와는 성격과 내용이 전혀 다르다"며 "앞으로 농협카드에서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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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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