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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자동차 판매 10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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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 0.9% 줄어…올해는 1.1% 증가에 그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 자동차 판매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은 세계 4위의 자동차 시장이다.


브라질자동차제조협회(Anfavea)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0.9%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2012년까지 브라질의 자동차 판매는 연 평균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크게 둔화되고 정부 지원 혜택도 줄면서 자동차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끝난 것 아니랴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시장관계자는 향후 10년간 자동차 시장 연 평균 성장률은 3%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권 노동자당(PT)는 2003년 집권 후 다양한 지원 혜택을 통해 자동차 판매를 늘려왔다. PT가 집권한 후 브라질 국민들이 소유한 자동차 대수는 두 배로 불어 현재 800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지원에 대한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은행들도 부실 자동차 대출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는 급증한데 반해 인프라 투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계 최악의 교통혼잡도 겪고 있다.


루이즈 몬 Anfavea 회장은 지출을 줄여야 하는 정부가 다양한 지원 혜택을 줄이고, 자동차에 대한 안전 기준은 강화돼 업계의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몬 회장은 향후에도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판매는 1.1%, 생산은 0.7%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 판매 감소는 브라질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산업 총생산에서 자동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의 1에 이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8% 증가한 25만9211대로 집계됐다.


제너럴 모터스(GM·5만845대) 피아트(5만581대) 폭스바겐(5만252대) 근소한 차이로 1~3위를 차지했고 현대차는 포드(2만3823대) 르노(1만8141대)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1만6779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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