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에서 해외 투자 펀드 외면…투자 규모 '뚝'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금융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해외 보다는 중국 내부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9월) 기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중국 내(중국·외국계 포함) 펀드 규모는 582억위안(약 96억달러)을 기록, 2007년 1104억7000만위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해외 펀드 수는 2007년 1개에서 2013년 72개로 늘었지만 정작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자산에 초점을 맞춘 펀드에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

해외 펀드는 은행에 돈을 예치하는 것 보다 높은 수익을 돌려줬다. 지난해 해외 펀드가 거둔 연 평균 수익률은 5.4%다. 은행에 1년간 돈을 넣어둘 때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 연 3%와 중국 주식시장에 돈을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 -6.8% 보다 현저히 높았다. 일부 해외 투자를 잘 하는 자산운용사는 펀드 운용 연 수익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도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이유는 뭘까.

WSJ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해외 자산에 초점을 맞춘 펀드들이 줄줄이 대규모 투자 손실을 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중국 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해외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47.8%를 기록했었다.


한번 '쓴 맛'을 본 중국 투자자들이 2006년에 처음 도입된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중국 금융당국이 금융기관들에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것)' 제도에 대해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3년간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8.6% 절상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 환차손을 감당해야 하는 해외 자산 투자 보다는 중국 자산 투자가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인들에게 펀드를 판매하는 중국 대형은행들이 대부분 해외 투자 펀드를 권유하지 않고 있는 것도 시들해진 인기의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은행 직원이 해외 펀드를 판매하더라도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 은행 직원 입장에서는 고객의 여윳돈을 은행 계좌에 예치해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액 비율)을 낮추는데 기여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대형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화안기금의 제이슨 웡 QDII 펀드 담당 대표는 "그동안 실탄을 마련하기가 정말 힘들었다"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여윳돈을 QDII 펀드에 맡기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WSJ은 다만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중국인들이 지난해 자산운용사들이 거둔 높은 해외 자산 투자 펀드 수익률을 확인한 이후 최근 다시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