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새해(2014년) 소상공인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1.2%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9.5%)에 비하면 5배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체감경기에 대해서도 올해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가 위기라는 응답이 67.9%로 나타나 양호하다는 응답(9.9%)을 크게 앞질렀다.
올해 경기가 악화된 이유로 가장 많은 소상공인들이 내수침체(46.6%)를 꼽았으며, 그 외에도 물가상승(16.8%), 인건비·구인난(8.3%), 대기업의 시장잠식(7.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9.0%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 역시 64.5%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지난 해 대비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54.5%에 달했다.
새해 사업운영계획은 대부분 변동이 없는(82.7%)인 가운데 사업축소ㆍ업종전환ㆍ사업철수(13.3%)를 하겠다는 소상공인들이 확장(4.0%)하겠다는 이들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주력하고(30.9%) 물가를 안정시키는(26.2%) 등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소상공인들은 ▲세금감면 및 소상공인에 대한 공공요금 인하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인하 ▲기업규모에 따른 최저임금 차별화 ▲과도한 복지정책을 지양하고,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골목상권 입점 제한 등을 요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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