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박민규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사진)이 올해 본격적인 초고화질(UHD) TV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윤 사장은 6일(현지시간) 'CES 2014'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는 UHD TV의 성장 가능성을 점검한 시기였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UHD TV가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사장은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의 화질'과 '이전에 없던 벤더블(가변형)', '명품 곡률' 등 최고의 기술력을 조합해 격이 다른 UHD TV로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달 할 것"이라며 "올해는 UHD TV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커브드(곡면) TV에 이어 더욱 확대된 UHD TV 제품군을 선보이고 미래 혁신 콘셉트 발굴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차별화된 혁신 가전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TV사업의 경우 2009년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며 마켓 크리에이터(시장 창조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고 선진 시장과 성장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차세대 TV인 UHD TV의 경우 유럽 출시 3개월 만에 1위를 달성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올해 TV 판매 목표를 5000만~6000만대 사이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105인치 곡면 UHD TV와 85인치 가변형 UHD TV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을 다지고 있다. 한층 편리해진 음성·동작인식이 탑재된 스마트TV도 공개했다.
윤 사장은 "새로운 곡면 UHD TV 제품으로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고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 신흥 시장에서는 지역특화형 제품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유지는 물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활가전사업에 대해 윤 사장은 "지난해 '클럽드셰프'의 성공적 론칭에 이어 올해는 한층 더 나아가 '셰프 콜렉션' 가전을 선보여 선진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윤 사장은 기존 스파클링 냉장고에 프리미엄 기능을 더한 셰프콜렉션 지펠 T9900을 처음 공개했다. 아울러 새로운 세척 방식으로 구석구석 사각지대까지 말끔히 씻어주는 셰프콜렉션 식기세척기도 선보였다.
윤 사장은 "지난해를 '2015년 생활가전 글로벌 1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상품기획부터 디자인·개발·제조·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해 왔다"며 "미래 가정환경을 제시하는 새로운 가전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더 큰 편익을 주고 가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이 5% 성장하고 프리미엄·고효율·대용량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 가전은 선진 시장에서 10%, 전체 가전 시장에서 15% 이상 신장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전반적인 경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사장은 "올해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등 지난해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대형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확대해 2015년 세계 TV 시장 10년 연속 1위와 가전 시장 1위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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