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래에셋증권 한 지점에서 30억원대에 달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21억원 횡령 사건이 벌어진 지 4개월 만이다.
3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한 지점에서 근무하는 박모(38) 과장은 지난해 초부터 11개월 동안 고객 자금을 임의로 모아 투자하다 손실을 냈다. 피해자는 10여명, 피해 규모는 3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박 과장은 일부 자금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박 과장은 가상의 사모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유치한 뒤 다른 증권사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냈다. 피해를 본 고객 일부가 미래에셋증권에 제보를 했고, 회사 측은 지난달말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박 과장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 주인 사안으로 향후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에도 금융사고를 겪었다. 지점 영업직원이 고객 돈 21억원을 횡령해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다 손실을 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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