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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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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 극복해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왼쪽부터 두 번째)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부터 세 번째)이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4년 삼성 신년하례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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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새해 덕담으로 "어려운 시기인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후 새해 덕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회장은 올해 투자 계획을 질문에 대해 "많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회장은 맏딸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수행비서의 부축을 받은 채 느린 걸음으로 호텔로비를 나갔다. 이 회장은 '건강은 어떻냐'는 질문에 대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이 회장은 행사 직전인 오전 10시56분 신라호텔에 도착해 이 사장의 손을 잡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차녀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뒤를 따랐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며 다시 한번 삼성그룹의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회장단·사장단·임원진 1800여명이 참석해 영상으로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들었다. 삼성그룹은 사내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 한·중·일·영어 등 4개 국어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를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했던 사장들은 신년하례식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례식에서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걸음인 사업도 있다"며 현재 삼성그룹의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자"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내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사업구조의 혁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기술 혁신,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하는 시스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밖에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지의 거점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히 연구개발센터는 24시간 멈추지 않는 두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과 사업장 안전에 대한 당부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모든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한 뒤 "삼성사업장이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곳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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