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주요은행들이 새해 설 특별자금으로 26조원을 지원한다. 설을 전후해 직원급여 및 상여금, 대금결제 등에 필요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ㆍ외환ㆍ기업은행은 설 특별자금으로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을 포함해 총 26조4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7개 은행의 설 특별자금 규모는 대부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민은행은 내달 15일까지 신규대출 2조5000만원과 만기연장 3조원 등 총 5조5000억원을 운전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설 전후로 결제자금의 집중, 직원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중소기업의 운영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자금 수요 및 규모를 사전에 파악해 적기에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5조5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내달 14일까지 신규대출 2조5000억원과 만기연장 4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설 특별자금 규모와 같은 총 7조원이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설 특별자금으로 각각 2조원, 1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기업은행도 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신규대출 9000억원과 만기연장 1조원을 지원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올해 설 특별자금은 총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3000억원이 늘었다"며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우대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설 특별자금 규모는 신규대출과 만기연장을 포함해 총 38조7000억원이다.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의 자금지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공급 확대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앞서 언급한 7개 시중은행은 지난해 26조1000억원을 설 특별자금으로 지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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