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전년보다 26% 상승하며 올해 증시 마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30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 18일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이후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던 유럽증시는 기대치에 못 미친 미국 경제지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지수가 0.29%(19.60포인트) 하락한 6731.27을, 독일 DAX지수는 0.39%(37.23포인트) 떨어진 9552.1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05%(1.94포인트) 하락한 427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계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스와치그룹 주가는 전날보다 0.8% 하락했다.
이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결주택 매매지수가 전달보다 0.2% 증가한 101.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1.0%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는 밑돈 수준이다. 10월 지수는 당초 발표한 102.1에서 101.5로 하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와 은행권 대출기피가 주택 거래 부진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독일 증시는 올해 26% 상승하면서 한 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29.1% 상승에 이어 2년 연속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폐장 지수는 지난해 말 7612.39보다 1939.77포인트(25.5%)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올 한 해 18%가량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프랑스 증시는 17%, 영국 증시는 14%가량 각각 상승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오는 31일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다니엘 웨스턴 에임드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는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믿은 투자자들에게 경이적이었던 한 해였지만 30일에는 주가가 다소 빠졌다"고 말했다. 올레 홈그렌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의 경제부흥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끈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성장이 중앙은행의 부흥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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