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냉연제조 및 판매부문의 현대제철 분할 합병을 앞둔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사진)은 30일 "혁신을 생활해서 역경을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송년사를 통해 "지난 십여 년 간 회사의 성장에 큰 몫을 해온 냉연제조 및 판매부문이 내일자로 현대제철에 분할 합병된다"며 "동시에 우리에게는 바로 내일이 존속하는 하이스코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시작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도약할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이 있다"면서 "그간 회사가 마주한 크고 작은 위기와 선택의 기로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의 에너지가 이를 증명한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계사년은 어느 해보다 표현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 였다"고 평가하며 "모든 임직원의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 자동차강판 전용 생산기지인 당진2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해외에서도 터키와 중국 소주에 스틸가공센터를 완공함으로써 글로벌시장에서 하이스코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려 왔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이뤄왔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모두는 결국 현대차 그룹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하이스코는 오는 31일 현대제철과 냉연사업 부문에 대한 합병 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현대하이스코는 남은 사업부문을 △해외스틸가공센터 △차량부품(경량화사업, 연료전지 등) △강관 △자원개발 등 4대 주력사업으로 재편하고 2020년까지 8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전문.
임직원 여러분!
올해도 어느덧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곳곳에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우리에게 올 계사(癸巳)년은 어느 해보다 표현 그대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회상합니다.
먼저 올해는 국내외 철강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합심하여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많은 것을 이루어낸 시기였습니다.
먼저, 모든 임직원의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
자동차강판 전용 생산기지인 당진2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현대-기아자동차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터키와 중국 소주에 스틸가공센터를 완공함으로써
글로벌시장에서 하이스코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모두 알다시피 지난 십여 년 간 회사의 성장에 큰 몫을 해온
냉연제조 및 판매부문이 내일자로 현대제철에 분할 합병됩니다.
이번 조치로 우리 현대차 그룹은 쇳물부터 자동차강판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일관제철소를 완성하며,
그룹 내 철강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우리에게는 바로 내일이
존속하는 하이스코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시작하는 기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 전 해외 스틸가공센터, 차량부품, 강관 및 자원개발 분야를
4대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와 전문성 강화,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8조 6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도약할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간 회사가 마주한 크고 작은 위기와 선택의 기로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의 에너지가 이를 증명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의 앞길에는 많은 역경이 나타날 것입니다.
역경이 있다고 두려워하지 맙시다. 역경은 극복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어려울때 일수록 정도를 가야 합니다.
흔히들 혁신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매일매일 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을 참고 이겨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혁신을 생활화하여 역경을 극복해 나갑시다.
임직원여러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우리는 정말 숨 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이루어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회사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 원동력을 바탕으로 이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결국 현대차 그룹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까운 훗날 서로의 발전을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여기 계신 하이스코 임직원과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도 행복이 함께 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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