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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肉食시대' 날개 단 한우ㆍ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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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한우, 삼겹살 등 국내산 축산물 판매가 올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육식시대다. 한우와 돼지고기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일본 방사능 우려 여파로 수산물 수요가 줄면서 대체재인 축산물이 반사이익을 본 데다 한우 사육 두수 증가로 가격이 떨어지자 대형마트 등에서 꾸준한 할인행사를 전개해 판매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고기 섭취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한국인의 식습관 변화도 육류 수요를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올해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연간)보다 7.4% 증가했다. 중국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소폭 오른 수입소고기 매출은 13.8% 줄었지만 한우 매출이 14.0%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소고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가격이 오른 국산 돼지고기의 경우 연간으로는 7.7% 줄었지만 삼겹살 매출은 0.2% 증가해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한우데이(11월1일)가 있던 지난달을 전후해 대형마트가 경쟁적으로 판촉행사를 벌였던 올 4분기 롯데마트에서 한우 매출은 37.7% 폭증했다. 삼겹살 매출 역시 12.9%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한우 사육 두수 증가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축산 농가들의 요구로 대형마트 소비촉진행사가 늘면서 전반적인 육류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한우 매출이 21.0% 신장했고, 국내산 돼지고기 매출도 15%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산의 가격 경쟁력이 없어 수입산의 소비는 주는 반면 국산 소비는 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해 한 달 단위로 벌였던 한우 판촉행사를 올 4분기에는 일주일 단위로 전개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지난 10월부터 한우와 삼겹살을 연중 최저가로 팔겠다며 판촉에 열을 올렸다.


이 결과 10월부터 지난 23일까지 홈플러스의 삼겹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1.5%, 한우는 97.8% 증가했다. 가격을 큰 폭 낮췄지만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도 삼겹살과 한우가 각각 69.2%, 41.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식습관 변화도 육류 소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국인 1인당 고기 섭취량은 36.8㎏, 2010년 38.7㎏, 2011년 40.4㎏, 지난해에는 43.7㎏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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