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상장준비, 티몬-그루폰 합작 시너지, 위메프-업계1위 도약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국내 도입 3년만에 연 거래액 규모가 500억원에서 3조원까지 늘어난 소셜커머스. 업계 상위 3사(티몬·쿠팡·위메프)는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내년 경영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0월 법인격 형태를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내년 경영 전략도 상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기업실적 등 민감한 사항들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는 일찌감치 출혈경쟁에서 발을 빼고 재무환경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에서 내놓고 있는 소비자 혜택은 이미 오래전 쿠팡에서 서비스해왔던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배송과 고객 서비스 등 소비자들이 더 만족할만한 것들에 집중해 내실 다지기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지난달 글로벌 기업 그루폰의 품에 들어갔다. 그루폰은 아시아 시장에서 모바일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억6000만달러(약 2760억원)에 티몬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몬은 내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평정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그루폰코리아의 성장을 도와야 할 상황이다. 인수합병으로 티몬은 그루폰이 보유한 자금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그루폰은 티몬이 축적한 경험을 살려 쿠팡, 위메프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고 있는 위메프는 내년 업계 1위로 확실히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위메프는 2013년 12월 전체 월방문자수와 월거래액 모두 1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프는 전체 온라인 쇼핑채널의 리더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며, 고객 중심 경영을 제대로 실천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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