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내년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전국의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61.5%가 내년도 자금수요에 대해 '금년 수준 유지'라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업의 규모별로 자금수요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소기업은 내년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답이 27.2%로 중기업의 18.3%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중기업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73.3%에 달한 반면 소기업은 58.6%에 불과해 기업규모별 세분화된 자금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조달자금의 주요 용도로 '원부자재 구입'을 꼽은 기업이 29.8%로 가장 많았고, 설비투자 (25.6%), 부채상환(18.2%) 등으로 답변한 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외부자금 조달형태는 은행자금이 78.4%로 가장 높았으며 정책자금이 14.9%,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자금을 이용한다는 답변이 2.5%로 조사됐다.
은행자금 차입 시 대출조건으로는 '부동산 담보'가 37.1%로 제일 많았고 순수신용이 22.5%, 신용보증서가 17.5%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의 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이 4.7%로 지난해에 비해 금리가 다소 하락했고, 신용대출은 5.6%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20.2%의 기업이 '높은 대출금리'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낀다고 답했으며 14.6%가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 13.2%가 까다로운 대출심사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매출액 위주의 한도설정이라는 답변이 전년 대비 7.9%포인트나 증가했다"며 "향후 대출심사 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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