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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 구조 변화 고려한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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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주가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반영하는 함수'다. 국내 기업의 이익과 연관이 있는 대표적인 거시 변수는 수출이다.


KDB대우증권은 22일 중국 수입 구조 변화와 관련해 국내 증시의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의 전체 수입 및 한국제품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는 화학 업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노아람 애널리스트는 "실제 한국의 수출금액과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EPS는 동일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이 정체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국내 증시의 EPS역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 주가 회복의 열쇠는 수출 경기 회복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원화강세-엔화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경기 회복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환율 요인 외에도 중국이 '소비 확대, 투자 축소'의 경제구조 변화를 꾀하면서, 원자재, 자본재 비중의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은 한국 입장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 수입 구조 변화 관련해서는 국내 증시의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올해 1~10월 한국의 수출 국가는 중국이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으로의 수출을 산업(성질)별로 보면, 원자재 및 자본재 비중이 전체 중 95%로 절대적으로 높고 소비재는 5%에 불과하다. 반면 중국의 수입 구조는 원자재, 자본재 비중이 하락하고 소비재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노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대 중국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입 품목 별로 한국의 수입 의존도(품목별 전체 수입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를 살펴봤다"며 "결론적으로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중국의 전체 수입 및 한국제품 수입 비중이 높아지고 12개월 선행 EPS가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는 화학 업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학제품의 경우 지난해 이후 중국의 절대수입 규모가 정체 상태를 나타냈지만, 올해 2월 이후 수입 규모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화학제품 수입 규모는 2011년 12월말 104억달러에서 지난해 12월 말 105억달러로 0.2%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입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고, 중국의 전체 화학제품 중 한국제품 수입 비중 역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전체 화학제품 수입 중 한국제품 수입 비중은 2011년 초 13%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해 2013년 10월 말 15%다.


노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살펴보면 올해 중국의 화학제품 전체 수입 및 한국제품 수입 비중이 증가하는 가운데 화학 업종의 선행 EPS 역시 올해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국내 화학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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