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0선을 회복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유지 발표에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이 둔화됐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70포인트(0.39%) 오른 1983.3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71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상승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미국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미국증시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 이후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으나 S&P500, 나스닥지수는 하락마감됐다.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증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는 1973.12로 하락 출발한 이후 엔화 약세에 대한 부담 속에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198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830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 155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895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0.12%), 운송장비(0.86%),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음융업, 은행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복, 의약품, 의료정밀, 통신업, 증권 등은 하락세로 끝났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차(1.81%),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를 비롯해 포스코, SK하이닉스, NAVER,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LG화학, KB금융 등이 강세였다. 현대중공업과 SK텔레콤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31종목이 강세를, 360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9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4.24포인트(0.88%) 오른 488.4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0원 오른 106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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