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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띄운 대한항공…S-Oil ‘오버행’ 불길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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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진E 보유 지분 25.7% 매각키로
재무 개선+한진해운 지원…내년 1월 매각 유력
매각대상과 니즈 충족…오버행 일단락될 듯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대한항공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한진에너지 보유 S-Oil 지분을 매각키로 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제기된 S-Oil의 ‘오버행’ 이슈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진해운 경영정상화를 둘러싼 지분 매각 가능성으로 오버행이 확대됐지만 대한항공의 이번 결정으로 불길 확산은 막았다는 평가다.

‘오버행(Overhang)’은 주식시장 내에서 일시에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 대기물량을 이르는 말로, 통상적으로 기관 등이 보유한 주식의 주가가 오를 때 차익실현 목적으로 대량의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발생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S-Oil 지분과 항공기 등의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한진해운 지원에 필요한 3조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보유한 28.4%의 지분 중 25.7%(약 3000만주)를 매각키로 한 것이다.


매각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업체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로, 이르면 내년 1월 중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람코는 현재 S-Oil의 지분을 35%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특히나 사우디아람코 입장에서 기존 지분율로는 지배구조를 확실히 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이해당사자 간 필요조건 동시 충족이 매각 성사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S-Oil은 최근 부진한 주가흐름 속 ‘떼어 내지 못한 혹’이었던 오버행 이슈를 매듭지으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경우 대량의 대기물량이 주식시장 내에 진입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업황과는 별개로 투자자들이 주식매수에 부담을 느껴 주가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

11월 초 7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7만2000원대까지 곤두박질친 것을 감안하면 정체된 국면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 역시 높아진 셈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시에 매도물량이 쏟아질 경우 수요와 공급법칙에 의해 주가는 폭락할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이 부분에서의 리스크는 (대한항공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며 “오버행 이슈 해소와 함께 내년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도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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