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1.11포인트(0.07 %) 오른 1만6179.0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93포인트( 0.29%) 하락한 4058.1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5포인트(0.06 %) 하락한 1809.60에 마감했다.
◆시황=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 발표가 나온 뒤 큰 폭으로 올랐던 주요지수들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개장 이전 나온 경제 지표들은 경제 전망에 대해 엇갈린 해석이 가능케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양호한 지표를 보였으나 기존 주택판매와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투자자들도 향후 경제 회복과 주가 흐름에 대해 신중한 패턴을 이어갔다.
웰스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폴 맹거스 주식 전략연구 책임자는 “오늘 나온 수치들은 서로 엇갈렸다. 이들은 경제가 나아지고는 있으나 아주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주었다” 고 전했다.
◆특징주=페이스북은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보유 주식 중 4140만 주를 매각할 것이란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가 0.94% 하락했다.
대형소매업체 타겟은 4000만개의 신용 또는 현금 카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 주가도 2.2% 떨어졌다.
◆관련뉴스=지난 11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0.8%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7%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내년 초 경제 회복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켄 골드스타인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경기선행지수는 미 경기가 완만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번달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달(6.5)보다는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인 10.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기준치인 0을 웃돌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임을 의미한다. 최근 7개월 연속 0을 웃돌았지만, 지난달 대비 소폭만 상승해 제조업 경기 회복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가 490만채로 전달과 비교해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3만채도 훨씬 밑도는 수치다.
기존주택 판매가 지지부진한 것은 올해 초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채권) 400억달러 등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써왔으나 내년 1월부터 이를 각각 50억달러씩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전날 결정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확실히 모멘텀을 잃었다"며 "연준 결정이 주택 경기 회복세를 더 지연시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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