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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만명의 삼성그룹 임직원, 신경영 격려금 10%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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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20주년 맞아 뜻깊은 보너스, 뜻깊은 기부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33만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국내 및 해외 임직원들에게 '신경영 20주년 기념 보너스'를 지급한다. 총 1조원에 달하는 보너스 규모도 화제지만 이중 10%인 1000억원을 임직원들 이름으로 기부하겠다는 계획이 연말연시 불우이웃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18일 오후 삼성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에 신경영 20주년 기념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히며 전체 임직원에게 기본급의 90%를 일괄 지급하고 10%는 개별 임직원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총 33만명에 달한다. 이번 보너스는 전세계 지법인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까지 모두 지급된다. 기부도 모든 임직원들이 각자의 이름으로 참여하게 된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재원을 마련해 연말에 기부하거나 고위직 임원들이 별도로 기부에 참여하는 등 매년 기부 문화를 조금씩 바꿔왔다.


지난해에는 임직원이 기부하면 회사가 그에 상응하는 액수를 내는 매칭 펀드 방식의 기부도 선보였다. 그렇게 해서 마련한 기부금이 지난해에는 500억원이었다. 올해는 특별한 의미의 보너스를 특별한 기부로 바꿨다. 기부금액만 총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경영 20주년을 뜻깊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에 모든 임직원들의 이름으로 10%의 보너스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삼성그룹이 지난 20년 동안 신경영을 통해 성장한 배경에는 국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있었고 새로운 기부 문화를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십시일반으로 임직원 33만명의 성의를 보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이 게재된 후 삼성그룹 사내 인터라넷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불과 3시간만에 13만명이 관련 게시물을 읽었고 400건이 넘는 댓글이 올라왔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감격에 찬 댓글도 게재되 인상적이었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윤모씨는 "해외지법인에 나와있다 보니 경영, 리더십 등이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삼성의 현재 모습에 신경영과 이를 추진하는 리더십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장모씨는 "10% 기부 아이디어를 낸 분을 발탁승진시키자"는 댓글을 달았다. 보너스의 10%를 기부하기로 한 결정은 삼성그룹의 노사협의회를 맡고 있는 사원협의회 차원에서 결정됐다. 순수하게 회사에서 결정한 사안이 아닌 임직원 모두가 결정한 사안인 것이다.


재미있는 댓글도 있었다.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네요 ㅠㅠ"라며 '삼성=돈'이라는 세간의 선입견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0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999년 나눔경영 실천 후 100억원의 성금을 낸 뒤 2004년 성금 규모를 2배로 늘려 200억원을 기탁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에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성금 규모는 오히려 300억원으로 늘렸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부터는 500억원의 성금을 내고 있다. 올해는 신경영 20주년 기념 보너스에서 10%를 떼어낸 기부금까지 더해 총 1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보너스를 모아 만든 기부금의 용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임직원들의 의견에 따라 적절한 단체에 기부하거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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