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그룹 2014 임원 인사…차별 없애고 '순혈주의' 버렸다

시계아이콘02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의 2014년 임원 인사 코드는 발탁, 여성, 외국인, 경력 등 4가지로 정리된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으로 파격적인 보상을 약속하고 상대적으로 승진에서 불리함을 겪던 여성과 외국인의 약진, 그리고 삼성그룹 특유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임원 승진자가 5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해 485명보다 줄어든 475명에 불과했다. 임원 승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금융을 비롯한 비전자계열의 승진 임원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승진자 수가 지난해와 동일한 226명을 기록했다. 신규 임원 승진은 16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신규 임원 승진 규모는 2012년에는 133명, 2013년에는 157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 내에서도 무선 출신 승진자가 가장 많다.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승진이 단행됐기 때문이다.


◆발탁 승진자 85명, 젊고 역동적인 조직 변화 노려= 올해 발탁 승진자는 85명에 달한다. 예년보다 승진자 수를 줄이는 대신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위해 파격적인 승진을 단행한 것이다. 발탁 승진 자 중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 대륙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핵심 기여자들에 대한 대발탁이 이뤄졌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진중 중국영업 전무는 승진연한보다 1년 빨리(1년 발탁) 승진됐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박현호 상무는 3년 발탁돼 전무로 승진했다. 박 상무는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뒤 바로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하드웨어 개발을 맡은 김학상 상무는 2년, 유럽 영업을 맡은 서기용 상무는 1년,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은 신민철 상무는 2년 발탁돼 모두 전무로 승진했다.


◆대졸 첫 공채 출신 여성, 대거 승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수년 전부터 강조하던 여성 인력도 삼성그룹 전면으로 부상했다. 종전 여성 승진자들 상당수가 경력직, 기술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에는 1992~1994년 입사한 공채 여성 직원들의 임원 승진이 본격화됐다.


1992년 대졸 공채로 입사한 양정원 부장, 1993년 입사한 최윤희, 송명주 부장, 1994년 입사한 연경희 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모두 상무로 승진했다. 모두 신경영 당시 이건희 회장의 여성 인력 차별 철폐에 따라 삼성그룹으로 입사한 직원들이다.


여성 승진자는 2012년 9명, 2013년 12명, 2014년에는 15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 여성 승진자 중 60%(15명 중 9명)는 발탁 승진이다. 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른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여성 승진자 15명 중 12명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삼성카드 2명, 삼성에버랜드 1명으로 그 외 계열사에선 여성 승진자가 아예 없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마케팅, 기술뿐만 아니라 경영지원 조직서도 첫 여성 임원이 등장했다.


◆외국인 승진 12명, 역대 최대= 삼성그룹이 글로벌 삼성을 표방하며 시작된 외국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미국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중국 휴대폰 영업 담당을 맡고 있는 왕통 전무가 두 번째 외국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네덜란드법인, 스웨덴법인, 미국법인, 구주 휴대폰 판매, 호주법인, 동남아총괄 휴대폰영업, 실리콘밸리연구소, 멕시코공장, 반도체 미국법인 메모리마케팅, 미국 오스틴 연구소 등에서 상무 승진자가 나왔다.


해외 근무 인력 승진도 8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분이 삼성전자 출신으로 전체 해외 근무인력 승진자의 73%인 58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사라져 가는 삼성그룹 특유의 순혈주의= 승진자 중 경력 입사자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경력 입사자의 승진은 150명으로 지난해 141명 대비 크게 늘어났다. 삼성그룹 내부에 만연해 있던 전통적인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 영입인력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회사 미래성장의 근간인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제조 및 기술 부문의 승진은 확대되고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R&D 부문의 경우 총 120명으로 지난해 105명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외 영업 마케팅 부문도 총 24명으로 지난해 17명 대비 7명 늘어났고 제조 부문서는 총 33명의 승진자를 배출해 역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특유의 순혈주의 등을 없애고 인사에서 차별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없애고자 한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이라며 "분명한 인사원칙을 통해 신상필벌을 더욱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