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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KT 황창규號 어디로 가야하나 ①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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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 특수 사라진 지금, 가입자 대폭 줄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부분도 연계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사업 속도내야


[긴급진단]KT 황창규號 어디로 가야하나 ①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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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황창규 KT CEO 내정자는 KT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내년 1월 정식 CEO로 임명되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황 내정자가 임명된지 사흘째인 18일 KT주가는 3만950원. 이석채 전 회장 사퇴 이후 이어져온 약세는 급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CEO 내정 자체가 불확실성을 잠재우는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 그러나 KT 주가가 강세를 보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신 성장동력을 찾아 수년간 정체해온 KT에 활력을 불어넣을 때"라며 "통신계 맏형으로 ICT 생태계를 이끌고 해외 진출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황창규 내정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KT 통신분야는 2010년까지만 해도 탄탄대로였다. 2009년 1월 이동통신3사 중 아이폰을 도입한 직후 주가(2010년 1월 29일)는 5만17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호시절은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아이폰 특수가 사라졌고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는 경쟁사보다 6개월이나 늦었다.

그 여파로 실적은 급감했다. KT 가입자는 10월 기준 1528만명이다. 2011년 12월 1624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100만명이나 빼앗긴 셈이다. 유선통신은 매년 6000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


영업 일선에 있는 KT 팀장급 직원은 "KT가 경쟁사보다 단 하루라도 일찍 전국 광대역 LTE를 구축해 LTE에서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고객들한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느슨해져있는 대리점 영업망 조직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랜 숙원인 '탈(脫)통신'도 기존 통신과 연계해 유기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BC카드, 금호렌터카와 같은 비통신 분야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KT는 계열사만 53개를 거느린 공룡그룹으로 몸집이 불었지만 되레 체력은 부실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통신을 내놓는다. 통신을 기반으로 계열사 경쟁력을 극대화해야만 탈통신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ㆍ산업대학원 교수는 "덩치만 키우는데 급급하지 말고 서로 다른 분야의 계열사들끼리 융합해 부가가치가 큰 혁신적인 탈통신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진출도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KT는 1500억원을 투자해 3년 이내에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앞으로 25년간 LTE 독점 사업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냐에도 역시 LTE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서비스 회사를 케냐 정부와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하기로 했다.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반도체를 글로벌 사업으로 키운 주역인데다 CEO 추천위원회에서 그에게 글로벌 마인드에 높은 점수를 준 만큼 그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CEO 추천위원 중 한명은 "내정자 후보 인터뷰를 할 때 글로벌 경험이 많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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