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유방암 진단기기(맘모그래피)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생산 기지가 경기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GE 의료사업부(헬스케어)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 협력에 따라 GE는 향후 10년 동안 2000억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예정이며 한국 정부는 GE의 사업과 관련한 협력 기업 육성과 제반 사업 수행에 필요한 지원에 나선다.
탐 젠틸리 GE 헬스케어 사장은 "한국의 우수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부품의 대부분을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으로부터 구매함으로써 한국 경제와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겠다"고 밝혔다.
GE 헬스케어는 2018년까지 80여명의 고급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의 90% 이상은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10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의 방한 성과의 일환이다. 당시 이멜트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GE의 글로벌 역량센터로 확대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우선적으로 조선 해양, 항공 및 헬스케어를 중점 분야로 선정했었다.
GE 헬스케어는 경기도 성남에 초음파 R&D·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GE 내 글로벌 초음파 생산 기지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5월에는 확장 시설을 착공했고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남 초음파 생산 기지에서는 주로 산부인과 전용 초음파를 개발, 생산하고 있어 이번 맘모그래피 R&D 생산 기지의 설립 계획과 함께 한국은 앞으로 GE 헬스케어의 글로벌 여성 건강 솔루션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글로벌 GE가 협력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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