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국적으로 부족한 산업기술 인력은 3만8926명으로 부족률은 2.6%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부족 인원의 90%는 중소기업이 원한 인력이다.
또 지역별로 전체 산업기술 인력의 44.7%가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 인원의 절반 가까이 역시 서울ㆍ경기 지역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양극화 현상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산업기술 인력이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관련 연구개발(R&D)ㆍ기술직에 종사하거나 생산 및 정보통신(IT) 업무 관련 관리자, 기업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전국 1만1021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2013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기술 인력은 146만1902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34.8%를 차지했다. 이 중 12대 주력 산업의 기술 인력은 99만615명으로 67.8%였다.
학력별로는 고졸 41.6%(60만8143명), 전문대졸 18%(26만2891명), 대졸 31.4%(45만8507명), 석박사 9.1%(13만2361명)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57.8% (84만5540명), 중견기업 11.5% (16만8320명), 대기업 30.6% (44만8042명)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체 산업기술 인력의 44.7%(65만4031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여성의 산업기술 인력 비중은 11.9% 수준에 그쳤다.
산업기술 인력 부족 인원은 3만8926명으로 추산됐다. 부족률은 2.6% 수준이었다. 12대 주력 산업의 부족 인원은 2만8390명으로, 전체 부족 인원 중 72.9%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족률은 2.8%로 평균을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소프트웨어의 인력 부족률이 4.4%(5462명)로 다소 높았고 디스플레이 1.1%(528명), 조선 1.2%(869명) 등이었다. 지역별로 산업기술 인력 부족률은 인천(4.8%) 대구(4.5%) 충북(3.3%) 순이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산업기술 인력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으로 숙련 불일치(41.9%)를 꼽았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대학(원) 지원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인력 사업 내 '기업 주도형 산학 프로그램'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산업별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를 지역단위로 확대 개편해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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