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에너지 주식매각 제외시 11.9억달러로 2% 감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상품 중개회사인 트라피규라가 석유터미널과 주유소를 운영하는 푸마 에너지 지분 매각에 힘입어 2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1993년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클로드 도팽이 글렌코어를 탄생시킨 상품중개회사 마크리치앤코를 떠나 네덜란드에 설립한 회사로 금속 중개업은 글렌코어에 이은 2위, 석유는 비톨과 글렌코어 다음인 3위의 중개업체이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월 말까지인 1년 동안 트라피규라는 푸마와 다른 주식매각에 힘입어 순익이 전년 동기 10억달러에서 21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고 16일 보도했다.
앙골라의 국영석유회사인 소노갈은 1년 전에 푸마에너지 지분을 10%로 늘린 30%로 확대한다며 5억달러를 지급했다.
이후 두 차례 추가 매각으로 트라피규라의 푸마에너지 지분은 62%에서 49%로 크게 줄어들었다.푸마 에너지는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와 호주에서 1500여개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시 이익을 빼면 영업이익은 2% 감소한 11억9000만달러에 그친다.
매출액은 석유와 석유화학제품 거래 증가로 10% 증가한 1330억달러를 기록했다. 석유 하루 거래량은 9월 말까지 끝난 회계연도에 240만배럴로 2012회계연도 210만배럴보다 증가했다.
트라피규라는 정학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도팽은 지분을 20%미만 소유하고 있으며,나머지는 경영진과 700명의 고위 직원들이 분산 보유하고 있다고 FT 는 지적했다.
트리피규라 측은 임직원들이 퇴직하거나 은퇴할 때 지분을 되사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일시에 퇴직하거나 은퇴함으로써 생길 자금경색에 대비해 최근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수해왔다.
이 금융 계약을 준수하기 위한 3년간 자사주 매수 규모는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상품중개회사들은 상품을 사고 파는 중개업에서 벗어나 생산과 운송,중개와 가공을 아우르는 수직통합 기업으로 변신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트라피규라는 그럴 생각이 없다.
피에르 로리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렌코어를 따라서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비상장사로 남을 것이며 그것이 중개업에는 최상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 업계가 성숙하면 우리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비상장으로 자본구조를 우선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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