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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T-50 선택… 양국의 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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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T-50 선택… 양국의 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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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바그다드= 국방부 공동취재단]국산 경공격기 FA-50(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의 이라크 수출 성사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로우(Low)급 전투기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세계 무기시장에서 큰 손이면서 제품을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한 중동의 장벽을 처음 뚫은 것은 다른 나라로의 수출 가능성을 더욱 열어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이번에 영국(Hawk-128)과 러시아(Yak-130), 체코(L-159) 등 전통적인 항공기 개발 강국을 제치고 계약을 성사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항공업계의 한 전문가는 12일 "T-50급의 고등훈련기 1대 수출은 중형 자동차 1천대 수출과 맞먹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부가가치율도 자동차의 2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과 동급의 훈련기 세계 시장은 3000대 이상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 규모로 미뤄 이번 이라크 수출 성사가 세계 시장 진출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FA-50이 중동 벽을 넘은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경쟁국의 하나였던 체코는 가격을 대폭 낮추고 총리와 국방장관까지 가세해 이라크를 공략했다는 후문이다. 체코는 지난해 10월 일부 외신에 이라크가 L-159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이 '실제 작전운용 과정에서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 경제성 등이 높게 나타났다'고 현실감 있게 다가갔고, 이라크 조종사 훈련을 지원하면서 이라크 공군도 움직였다고 한다.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됐던 자이툰부대의 대민 봉사 활동 등 한국군의 우호적인 인상도 이번 수주에 영향을 줬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09년 2월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 방한 때 T-50 계열의 항공기를 소개하면서 FA-50 판매전은 시작됐다. 2011년 7월에는 이라크 공군과 국방부의 T-50평가단이 방문해 비행을 평가하기도 했다.


작년 1월부터 가격제안서 절충과 조종사 훈련지원 계획서 제출 등 양측의 협상이 구체화했고 11월 이라크는 고등훈련기 도입을 위한 계약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5월에는 우리 정부가 이라크 정부에 T-50 수출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 친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또 7월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이 이라크를 방문, 알말리키 총리를 만나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고등훈련기 우수성을 적극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도 한국에서 도입하는 FA-50 경공격기(이라크 수출 모델명 T-50IQ)를 이용해 공군력 재건의 발판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때 전투기만 500여 대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공군력은 걸프전을비롯한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군의 공격으로 거의 괴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는 소수의 수송기와 정찰기만 운용 중이라고 한다.


이라크는 최근 치안력을 차츰 회복해가면서 국방력 확충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미국 F-16 전투기 1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18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우리 군의 한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전투기 도입에 따른 조종사 양성이 현재 이라크 공군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2011년 공군과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된 시험평가단을 처음 한국에 보냈을 때 T-50 고등훈련기 구매를 타진했다고 한다. 조종사 교육 및 조종 훈련생 양성을 위한 고등훈련기 구매를 검토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3월 T-50 12대, FA-50 12대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FA-50 24대를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조종사 양성 뿐 아니라 정부군을 공격하는 적대세력 등의 지속적인 위협에 대응하려는 복합 전략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라크는 FA-50을 최종 낙점하면서 대외적으로는 '고등훈련기'를 구매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FA-50의 모델명을 이라크 T-50 훈련기란의미의 'T-50IQ'로 명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공군은 FA-50 수출계약의 후속 조치로 이라크 공군 조종사 18명의 양성 지원을 위해 T-50과 FA-50으로 나눠 각각 광주와 예천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 분석에 의하면 T-50으로 훈련하면 훈련시간을 33개월에서 28개월로 5개월 단축할 수 있고, 훈련비용도 연 21억원에서 14억원으로 절감한다고 한다. 훈련 조종사의 기술 숙련도 또한 타 기종보다 40%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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