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와 중국인 방문개 증가 덕분...11월까지 950만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관광청이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 월 방일 외국인은 약 8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 % 증가했다.
이에 따라 1~11월 누계는 약 950만명으로 이달 중순 이후면 1000 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광청 측은 전망하고 있다. 1~11월 누계는 전년 동기에 비해 23.9% 증가한 것이다.
일본 관광청은 “엔화 약세 효과와 중국 관광객 증가 때문에 방일 외국인 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1월 방일 외국인은 대만인이 44% 증가한 17 만 7900 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 본토인은 96% 증가한 10만19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이후 중국인 방문은 뜸해졌으나 올해 들어서는 9 월에 플러스로 전환, 3 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수준을 웃돌았다.
이밖에 지난 7월 관광비자 발급요건을 완화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인들의 방문도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이 늘면서 호텔과 백화점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의 오쿠라도쿄 호텔의 경우 11월 객실 가동률이 전년 동월 대비 14.8% 포인트 상승한 93.5 %로 2008년 리먼브러더스 도산 쇼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 비율은 약 50 %로 전체의 가동률을 10 % 포인트 끌어 올렸다고 호텔측은 밝혔다.
또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75% 증가했는데 이 중 30%를 중국인이 차지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일 외국인이 1000만명이 되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조6000억엔 늘어날 것이라면서 2012년 대비 GDP를 0.1 % 포인트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1200만명을 돌파할 기세라고 전하고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방일 외국인을 연간 2000만명으로 늘리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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