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 한때 1990선 중반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매도세 확대로 1970선까지 밀려났다.
1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5.48포인트(0.78%) 내려간 1977.9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84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37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 주요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와 장 시작 전 발표된 일부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에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987.22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잠시 상승전환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도 전환한 이후 매도세를 점차 키우면서 1970선으로 물러섰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2억원, 10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외국인은 2151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715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879억원, 비차익 835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1%), 운송장비(-0.74%)를 비롯해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 대부분이 약세였다.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강세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1.39%),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LG화학, KB금융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현대차(0.22%),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63종목이 강세를, 3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543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79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장보다 2.94포인트(0.59%) 내린 494.7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0원 내린 105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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