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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소용역 노동자 '직접고용', 올해 안에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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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약속이 올해 안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최근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 사무처에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도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의 직접고용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혀 힘을 실었다.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은 2011년 18대 국회 박희태 의장이 약속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당시 권오을 사무총장은 "이번 용역 기간(2013년 12월)이 끝나면 국회에서 직접 채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국회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오는 31일자로 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국회 청소용역 여성 노동자는 200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고 월 기본급 104만5740원을 받는다.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청소 용역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현재 예산으로 직접 고용할 경우 3억9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고, 예산절감분을 노동자 인건비 인상에 사용하면 17%(1인당 20만원 안팎)가량 임금인상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강 의장과 면담해 국회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강 의장은 청소 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2015년 말까지 계약돼 있는 국회 내 다른 시설관리용역 근로자와의 형평성 문제, 직접 고용 시 발생하는 정년(60)을 초과하는 61세 이상 근로자(약 30%)에 대한 고용보장 문제, 잦은 파업발생으로 인한 노무관리 문제 등을 우려해 국회 청소노동자의 직접고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이들(청소노동자)이 무기 계약직이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된다"면서 "툭하면 파업하려고 할 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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